다육이를 플라스틱 화분과 토분 화분에 각각 심어 4주간 성장 변화를 실험했습니다.
재질에 따른 수분 유지력과 뿌리 건강 차이를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다육이를 처음 키울 때 화분의 모양이나 색깔에만 신경을 쓴다. 하지만 실제로 다육이의 성장에는 화분의 재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육이는 뿌리를 통해 수분과 산소를 조절하며 생장하기 때문에, 통기성과 배수력이 떨어지면 잎이 물러지거나 색이 탁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플라스틱 화분과 토분(테라코타 화분) 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의 수분 증발 속도와 공기 흐름이 완전히 다르다.
이번 실험에서는 같은 품종의 다육이를 두 가지 다른 화분에 심어, 4주 동안 성장 속도와 잎 색상, 수분 유지력의 차이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는 단순한 재질 차이 이상의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 1. 실험 준비와 조건 설정
이 실험은 실제 베란다에서 진행되었다.
- 품종: 에케베리아 ‘루비블러쉬’ (성장 속도가 비교적 일정하고 잎 색이 선명함)
- 기간: 총 4주간
- 온도: 22~26도 유지
- 조도: 자연광 하루 6시간
- 급수: 5일 간격으로 50ml씩 동일하게 급수
- 화분: 플라스틱 1개, 토분 1개 (지름 8cm 동일)
화분 외에는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맞춰, 재질만이 변수가 되도록 설정했다.
실험 중에는 매주 흙의 수분 상태, 잎의 탄력, 뿌리의 변화를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 2. 1주 차 – 수분 유지력의 극명한 차이
실험 첫 주에는 두 화분 모두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흙의 촉감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차이가 명확했다.
플라스틱 화분의 흙은 4일째에도 촉촉했지만,
토분 화분의 흙은 3일 만에 완전히 건조되었다.
플라스틱은 내부에 수분이 머물러 증발이 느리기 때문에,
다육이 입장에서는 장시간 축축한 환경에 노출된다.
반면 토분은 미세한 기공이 있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이때 토분에 심은 다육이는 잎이 약간 수축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잎 표면의 윤기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즉, 뿌리의 산소 순환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 3. 2~3주차 – 뿌리 호흡과 색 변화
두 번째 주가 되자 차이는 점점 뚜렷해졌다.
플라스틱 화분에 있던 다육이는 잎의 끝부분이 살짝 투명하게 변하면서
‘물러짐’의 초기 징후가 나타났다.
반면 토분 화분의 다육이는 잎이 단단하고 탄력이 유지되며, 색이 더욱 진한 초록빛을 띠었다.
이 차이는 화분 내부의 통기성 때문이다.
토분은 공기를 통하게 해 뿌리가 과습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또한 미세한 공기 흐름이 있어 뿌리가 곰팡이나 세균에 노출될 확률이 적다
.
반대로 플라스틱 화분은 밀폐된 구조로 인해 내부 열이 쉽게 쌓이고,
물은 빠지지 않아 뿌리의 일부가 갈변했다.
특히 3주차에 들어서며, 토분 화분의 다육이는 신엽(새 잎)이 2개 이상 형성된 반면,
플라스틱 화분의 다육이는 성장이 정체되었다.
수분 과다로 인해 생장점이 잠시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
🌺 4. 4주차 – 최종 성장 비교 및 데이터 정리
4주 차에 두 식물을 동시에 꺼내 뿌리 상태를 확인했다.
눈으로 보아도 차이가 명확했다.
| 흙 건조 속도 | 느림 (7일 이상 촉촉) | 빠름 (3~4일 건조) |
| 잎 상태 | 약간 물러짐, 색 옅음 | 단단함, 색 선명함 |
| 뿌리 색상 | 일부 갈색 변색 | 건강한 백색 유지 |
| 신엽 발생 수 | 0~1장 | 2~3장 |
| 곰팡이 발생 | 있음 (흙 표면 10%) | 없음 |
토분 화분의 다육이는 생육 상태가 안정적이었고,
잎의 두께와 색 모두 건강했다.
플라스틱 화분은 수분이 과도하게 유지되어
뿌리 호흡이 방해받았고, 흙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약간 발생했다.
🌾 5. 재질에 따른 물리적 차이 분석
① 플라스틱 화분
- 장점: 가벼워서 이동이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 단점: 통기성이 낮고 여름철 내부 온도 상승이 빠르다.
- 결과: 관리가 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뿌리 건강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② 토분 화분
- 장점: 통기성과 배수력이 우수하며, 온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다.
- 단점: 무겁고 깨지기 쉬우며, 겨울에는 보온성이 낮다.
- 결과: 다육이의 색감과 성장 균형 유지에 가장 유리하다.
🌼 6. 전문가 조언 및 계절별 추천
전문 재배자들은 계절에 따라 화분 재질을 달리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여름철에는 토분, 겨울철에는 플라스틱 화분이 효율적이다.
여름에는 토분의 통기성이 과습을 막고,
겨울에는 플라스틱의 보온성이 냉해를 방지한다.
또한 초보자는 처음부터 고정된 화분을 쓰기보다는,
식물의 반응을 관찰하며 환경에 따라 화분을 교체하는 방식이 좋다.
예를 들어, 여름에 잎이 쉽게 물러진다면 토분으로 바꾸고,
겨울에 잎이 말라간다면 플라스틱으로 옮겨 심는 식이다.
🌵 7. 실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물의 양보다 수분 순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많은 초보자들이 물을 자주 주는 것을 관리의 핵심으로 생각하지만,
다육이는 뿌리와 흙 사이의 공기 흐름이 살아있어야 한다.
화분의 재질은 단순히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다육이의 수명과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토분에서 자란 다육이는 이후 2개월이 지나도
잎 끝이 물러지거나 썩는 현상이 거의 없었다.
플라스틱 화분에 있던 개체는 6주 차에 일부 잎이 떨어졌지만,
화분을 바꾼 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결론
이번 실험을 통해 다육이의 성장에는 화분의 재질이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플라스틱 화분은 가볍고 관리가 쉬운 장점이 있으나,
과습과 통기성 부족으로 인해 장기 재배에는 불리하다.
반대로 토분 화분은 수분 조절이 어렵더라도,
뿌리의 호흡을 돕고 잎의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다육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사람은
계절과 환경에 맞춰 재질을 선택하는 유연한 관리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이 글의 실험 결과를 참고한다면, 다육이의 생장률을 높이고
잎이 오래도록 탄력 있고 윤기 있게 유지되는 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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