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마스터

🌵 다육이 분갈이 흙, 초보자도 실패 없는 완벽 가이드

sblue93981 2025. 11. 4. 18:44
초보 식집사를 위한 다육이 분갈이 흙 가이드. 배수력 좋은 흙의 비율, 분갈이 순서,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까지 한눈에 정리했다.
 

다육식물을 처음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흙 선택”이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흙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육이는 물을 머금는 방식과 뿌리의 호흡이 일반 식물과 완전히 다르다.

 

다육식물은 잎과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습한 흙에서 오래 있으면 오히려 뿌리가 썩어버린다.
즉, 흙이 ‘물을 머금는 능력’보다 ‘물을 흘려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다육이를 처음 분갈이할 때는
배수력과 통기성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 다육이 전용 흙의 구성,
✅ 혼합 비율,
✅ 분갈이 순서와 관리 팁
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다육이 분갈이 흙

🌿 1. 다육이 흙의 기본 원리 — “배수와 통기성”

다육식물의 뿌리는 얇고 예민하다.
이 뿌리가 썩지 않으려면 흙 속에 물이 고이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다육이 흙은 대부분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1. 배수층 — 물이 빠르게 내려가도록 돕는다.
  2. 보습층 — 약간의 수분을 머금어 뿌리가 마르지 않게 한다.
  3. 통기층 — 공기가 잘 통해 뿌리가 숨을 쉬게 한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이 맞을 때,
흙은 뿌리를 튼튼하게 지탱하면서도 썩지 않게 보호한다.


🌵 2. 초보자용 다육이 흙 재료 5가지

① 마사토 (중립 자갈 흙)

  • 가장 기본적인 배수용 흙.
  • 물 빠짐이 좋아 흙이 눅눅해지지 않는다.
  • 비율: 전체 흙의 약 40~50%

② 펄라이트

  • 흙을 가볍게 만들어 공기 순환을 돕는다.
  • 흙이 너무 단단해지는 걸 막아준다.
  • 비율: 20~30%

③ 훈탄 (숯가루)

  • 냄새와 세균을 흡수해 뿌리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 비율: 10% 이하

④ 피트모스 or 코코피트

  • 약간의 수분을 저장해 흙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 다육이는 물을 적게 주므로 소량만 섞는다.
  • 비율: 10~15%

⑤ 난석 or 제올라이트

  • 흙 속의 수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뿌리 주변의 공기층을 유지시켜 준다.
  • 비율: 10~20%

👉 기본 배합 예시:

마사토 50% + 펄라이트 25% + 피트모스 10% + 난석 10% + 훈탄 5%

이 조합은 초보자도 실패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다육식물에 잘 맞는다.


🌱 3. 다육이 분갈이 순서

STEP 1. 오래된 흙 털어내기

기존 화분에서 다육이를 꺼내고,
손이나 솔로 살살 털어서 묵은 흙을 제거한다.
썩은 뿌리가 있다면 가위로 잘라낸다.

STEP 2. 배수층 만들기

화분 바닥에 난석이나 굵은 자갈을 2~3cm 정도 깐다.
이 층이 있어야 물이 막히지 않고 잘 빠진다.

STEP 3. 새 흙 채우기

준비한 배합 흙을 2/3 정도 넣고,
다육이를 중앙에 심은 후 나머지를 덮는다.
흙을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살짝 고정만 해준다.

STEP 4. 첫 물 주기

분갈이 후 바로 물을 주지 않는다!
흙과 뿌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3~5일은 건조하게 둔다.
그다음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 처음 물을 준다.

STEP 5. 햇빛 관리

분갈이 후 일주일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밝은 실내에서 안정시킨다.


🌿 4.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3가지

1. 물을 너무 빨리 주는 경우
→ 뿌리가 상처 난 상태에서 물을 주면 곰팡이가 생긴다.

 

2. 흙을 너무 꽉 눌러 담는 경우
→ 공기층이 사라져 뿌리가 질식한다.

 

3. 일반 원예용 흙을 사용하는 경우
→ 수분이 너무 오래 남아 다육식물이 썩는다.

 

💡 팁:
흙을 손으로 쥐었을 때 살짝 부서지면 좋은 상태,
꽉 뭉치면 배수가 나쁜 흙이다.


🌵 5. 다육이 흙 DIY vs 시중 제품

초보자라면 다육이 전용 배양토를 사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요즘은 비율이 잘 맞춰져 있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마사토·펄라이트를 직접 섞는 DIY 방식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직접 배합하면 식물의 종류나 환경에 따라 흙을 맞춤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 하월시아처럼 습기를 좋아하는 다육이는 펄라이트 비율을 줄이고,
  • 리톱스처럼 물을 싫어하는 종류는 마사토를 더 늘리면 된다.

🌿 결론 — 흙이 다육이의 생명이다

물도, 햇빛도 중요하지만 다육식물에게 흙은 ‘삶의 기반’이다.
흙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정성껏 키워도 쉽게 병이 난다.

 

좋은 흙은 단순히 식물을 지탱하는 재료가 아니라,
식물의 숨결이 오가는 공간이다.
내 손으로 흙을 고르고,
그 위에 작은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식집사에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